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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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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과 여순, 광주 5.18을 만나다! 광주 전시 개막

12일(화)부터 오는 6월 26일(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관

기사입력 2022-04-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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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8일(화)부터 7월 24일(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1층(기획 전시실 3, 4관)
  7월 26일(화)부터 8월 6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12관, 13관)
  8월 8일(월) 8월 20일(토) 부산시청 2층(2~3전시관)에서 계속 전시될 예정

 


지난해 제주4·3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에 힘써온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 제74주년을 맞아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180여 일간 진행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광주 전시가 지난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데 이어 16일(토) 오후 3시에 개막식을 열고 제주4.3과 광주5.18이 만난 역사적 전시의 개막을 알렸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민체육진흥공단, 5.18기념재단,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제주4·3평화재단, 광주 및 제주 노무현재단,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후원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는 오는 4월 12일(화)부터 6월 25일(토)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제주4.3과 여순항쟁 관련 작품 총 111점(작가 총 11명, 전자사진 9개, 조작 19개 포함)을 선보이게 된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은 이번 전시의 취지에 대해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의 역사인 4‧3과 여순을, 70여년 만에 하나로 연결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해방과 정부수립 전후 과정에서 발생한 민중들의 저항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 제주4.3 관련 전시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 것은 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전시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전시회를 주최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는 "지난 2년 동안 국회 앞에서 여순항쟁의 유가족들과 함께 4‧3특별법의 개정과 여순특별법의 제정을 위해 1인 시위를 함께 하면서 4‧3항쟁과 형제인 여순항쟁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써 제기되어 여순과 대전, 제주, 서울 등의 작가 11명이 4‧3과 여순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 및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정연순 이사장을 비롯해 정동년 5.18재단 이사장, 김선옥 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및 노무현 재단 광주지역대표, 서장수 여수사건여수유족회장, 장헌범 행정안전부 여순사건지원단장, 박종필 전남도청 여순사건지원단장, 박소정 여순특별법제정 범국민연대 대표, 김창범 4.3유족회 상임부회장, 권종국 여순 순천유족회 전 회장, 고희주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장과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이수진‧임재근‧이하진‧박금만‧이찬효 작가 등이 참석했다.
 

정연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이날 개막식 인사말에 나선 정연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올해가 제주4.3 74주년을 맞는 해다. 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과 여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예술가 분들과 협업해 5개 도시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4월 초 서울 전시에 이어 빛고을 광주에서 이런 전시를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불법적 군사재판으로 감옥에 끌려가서 제주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는데 지난해 통과된 특별법 개정으로 인해 검찰이 직접 무죄를 구형하고 바로 판사가 무죄를 선고하는 대한민국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많은 분들이 본인들에게 닥친 고통과 억압, 때로는 고문과 체포 등을 겪고도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내며 달려왔기 때문이고 5.18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권력자의 것이 아니라 진실을 외치고 진실을 기록하려는 사람들의 것이고 이번 전시도 같은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강현 아시아문화전당장은 "광주 시민과 4.3과 여순 사건의 아픔을 같이하고 동참하자는 모든 민주시민이 이 시설의 주인이다. 이번 전시 개막을 4.3 및 여순 사건 유족회들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4.3은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사건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깊은 상실과 고통을 남긴 유산이다. 우리의 과제는 이 기억의 과제를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변화시킬 것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고, 이번 전시를 통해 4.3과 여순의 숨겨진 진실이 널리 알려지고 그로 인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동년 5.18 재단 이사장은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민주화 투쟁으로 인해 5.18도 진상이 밝혀졌고, 4.3의 진실도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여순 사건은 우리 입으로도 반란사건으로 말할 정도였고, 얘기를 함부로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여순 사건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역사가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 제주와 여순, 광주 그리고 민주화운동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굳건히 어려운 현실에 대처해 나갈 때 어둡지 만은 않은 세상이 전개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동년 5.18 재단 이사장


이어 1986년 결혼 당시 제주로 신혼여행을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는 김선옥 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및 노무현 재단 광주지역 상임대표는 "당시 광주 지역 대학생들이 줬던 4.3 항쟁 기록물들을 선물로 받고 신혼여행 하루 만에 광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이사를 다닐 때마다 맡기고 4.3을 공부했던 기억이 감회가 깊다"며 "그때 그 기억이 좋은 곳에서 전시돼 가슴이 뜨거워졌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4.3이란 역사의 진실 앞에 다시 서게 해주시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오늘 이 자리가 4.3이, 여순 사건이 광주 5.18민주화항쟁이란 반듯한 이름을 가졌던 것처럼 제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4.3과 마주하고 진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서장수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장은 여순사건의 역사적 정의 및 의의, 현실을 설명한 뒤 "70여년의 긴 세월 반복과 갈등 속에 공동체 파괴를 일삼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가차 없이 빨갱이란 낙인을 찍어 사회진출의 기회조차 박탈을 일삼았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지난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오랜 세월 은폐되고 왜곡된 진실규명을 통해 올바르게 세워지는 역사적 과정이다. 여순사건은 반민주‧반인권적인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희생자 명예회복을 통해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며 미래세대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며 민족통일과 세계적인 도약의 희망찬 미래가 되길 기원한다. 5.18 정신과 제주4.3 정신이 우리 여순사건을 잘 보살펴서 끝까지 지켜보시고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장헌범 행정안전부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제주도는 20년 됐고, 우리 위원회는 3개월 됐다. 저는 지원단장으로 지원받은지 두 달이 안 됐다"며 "우리 열심히 뛰어가고 있지만 많은 길이 남아있다. 차근차근 유족들과 위원들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과정에 난관과 역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마다 유족들과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 희생자유족 신고를 받고 있는데 3개월 만에 1천 명을 받았다. 희생자 1만명 중에 신고를 주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유족들 및 모든 분들이 많이 독려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아픔을 기억하고 세대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20대 작가부터 50대까지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손유진 작가는 버려진 폐목에서 과거의 기억을 도출하여 오늘 우리가 야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함을 인두화로, 현아선 작가는 어릴 4‧3의 현장을 다니며 각인된 고통스런 역사를 연필로 한줄 한줄의 연필화로, 대전에서 활동하는 임재근 작가는 4‧3당시 대전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수 많은 제주민들의 학살 현장을 사진으로, 박금만 작가는 성인이 되어 유가족으로써 여순항쟁의 진실을 파헤치며 알게 된 진실의 역사화로, 이수진 작가는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줄기로 해방부터 진실을 밝히는 70여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보리아트로, 정기영 작가는 토벌대(공권력)에 의해 한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픔을 안개와 영상으로, 이찬효 작가는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이자 살아남은 자들이 피할 수밖에 없음을 여러 조각들로 표현했다. 또 박성태 작가는 당시 14연대 군인들이 출병을 거부하고 떠났던 항쟁의 길을 흑백 사진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기록전 형식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미군이 당시 작성한 문서들 중 비밀에서 해제된 미군 문서들과 당시 언론 기사, 정부 기록, 진실을 밝혀 온 대한민국 대통령(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들의 기록들을 주철희‧박진우 작가가 준비했고, 이야기 작가인 이하진씨는 예술 작품을 하나의 이야기(storytelling)로 엮어 전시 해설을 통해 제주4‧3과 여순10․19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한편 <4370+4 동백이 피엄수다>는 지난 12일(화)부터 오는 6월 26일(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관 개최된다. 이어 6월 28일(화)부터 7월 24일(일)까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1층(기획 전시실 3, 4관)에서, 오는 7월 26일(화)부터 8월 6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12관, 13관)에서, 오는 8월 8일(월) 8월 20일(토) 부산시청 2층(2~3전시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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