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방지 유공 단체표창을 받았습니다. 다른 어떤 평가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 상이라 생각합니다. '본(本) 경영'을 바탕으로 3,000여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청렴활동에 매진해 온 결실일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직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였습니다.
연초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성과연봉제 대상 직원의 확대, 기관의 핵심 업무를 축으로 한 기능 재편, 성과와 연계된 인사․조직 운영, 인재 채용과 지역경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1단계 정상화 대책이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 감축에 방점을 두었다면, 2단계 대책은 기관 내 또는 기관 간의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공사도 올 초부터 생산성 10% 향상을 목표로 조직문화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정상화의 모범이 되고, 개혁의 견인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올해 11월 서울서 '국제전기안전연맹 포럼' 이 개최되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지난해 10월,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연맹 이사회에서 차기 포럼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되었습니다. 국제전기안전연맹 포럼은 세계 각국 전기안전 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기안전의 표준과 규정을 논의하고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국제전기안전연맹은 세계 각국 전기안전 대표기관 간 협의제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22개 나라 29개 회원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04년, 연맹 정회원으로 처음 가입했으며, 회원국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전기안전 분야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꾸준히 강화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아시아 워킹그룹 리더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 참석하여, 서울포럼 개최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전 지구적 차원의 전기안전 관리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하였습니다.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연맹 포럼의 주제는 '전기재해 없는 지구촌!'입니다. 대한민국의 전기안전 기술력과 리더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Q.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과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 공사는 앞서 1995년부터 해외 엔지니어링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업 수립 당시, 수익이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엔지니어링 업무를 신규 사업 영역으로 확보해내었습니다.
그 결과 20여년의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2012년 UAE 두바이에 첫 해외 사업소를 개설하였으며,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두 번째 사업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산업검사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 동남아 전기설비 검사·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해외에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랜트 분야 전기설비 진단 사업권도 적극 수주해나갈 계획입니다. 첫 진출 지역으로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사업의 확대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신 사업 아이템 발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최근 '전기안전 콜센터'가 개소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지난 5월 7일, 본사 신사옥 연구동에 '전기안전 통합 콜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전국 60개 사업소에서 개별로 운영하던 '전기안전 119'고충처리 신고 접수와 민원상담 전화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민원업무의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 후 1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 초 2개월 시범운영을 해왔습니다. 시범운영 기간 중 '하루 평균 8백여 통'의 민원 전화가 접수되었습니다. 또한 고객 문의사항을 20개 유형별로 분류하여 업무매뉴얼을 표준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가동 범위를 점검했습니다.
덕분에, 고객 민원 업무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1회당 2분 20초에서 1분 40초대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민원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해피콜이나 SMS 안내 문자를 발송하여 고객의 편의도 한 차원 더 높였습니다.
콜센터는 앞으로 우리 공사의 대국민 서비스 업무에 있어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전기안전 콜센터는 국민중심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더욱 힘써 나갈 것입니다.
Q. 최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셨는데, 행사 배경과 소감은 어떻습니까?
지난 6월 4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새울림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는 전북혁신도시 이전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역사회에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시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행사 전날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 행사 취소를 심각히 고민했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이 우선이냐, 예방이 먼저냐'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국 시민과의 약속을 선택했습니다.
갑작스런 행사 취소는 오히려 주민들의 오해와 불안감만 부추길 우려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역량과 시민의식을 믿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예방조치를 실시한 것도 물론입니다.
다행히 행사는 성황리에 끝났고, 약 3천5백여 시민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혁신도시 주민 셋 가운데 한 분이 우리 공사와 함께해 주신 셈입니다. 행사 내내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거듭 감사한 마음입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높은 음과 낮은 음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지역사회에 음악회 같은 문화행사가 많아질수록 함께 마음을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웃들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이제 곧 장마철입니다. 전기안전 주의사항과 사고예방 요령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해마다 여름철이면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등 감전사고의 위험이 급증합니다. 실제로 감전사고 사망자가 매년 40명 안팎이고, 부상자는 500명에 달합니다. 이 중 30~40%가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집중 발생합니다. 장마,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 누전 피해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지고, 습도가 높아져 땀으로 인한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흔히 감전사고는 고압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이 대형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전사고의 빈도가 3배 이상 더 높습니다. 특히 침수지역 내의 신호등, 가로등, 맨홀뚜껑 등 거리시설물로 인한 감전사고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안전요령을 말씀드리면, 한 달에 한 번씩 꼭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하고, 집중호우로 인해 집에 물이 잠길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전기콘센트 주변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침수된 가전제품은 전문기관에 점검을 맡긴 후 사용해야 합니다. 휴가를 떠날 때에는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를 모두 뽑고, 방범을 이유로 불을 켜두고 가는 것은 과열 화재의 위험성이 있으니 금물입니다. 굳이 방범을 위해서 불을 켜두고 나가야 한다면 조도 감지장치가 있는 조명등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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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한 시도 없어선 안 될 에너지 자원입니다. 그러나 그 수요와 중요도에 비해 전기화재 등 안전에 대한 국민인식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안전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나가야 합니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할 때까지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재난 예방대책입니다.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안전관련 기관은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노력을 충실히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서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더욱 힘찬 노력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상권(李商權)
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충남 홍성고, 건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청주․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이상권 법률사무소 변호사,
제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인천계양을),
새누리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등을 역임함.
상훈으로 검찰업무 유공, 공명선거관리 유공, 2010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의정활동분야)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