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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춘풍연가) “금오도 비렁길”

기사입력 2014-03-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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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풍연가)

 

           “금오도 비렁길”

                                    - 김 용 필 -

 

여수항에서 뱃길 칠십리

봄바람 상큼한 에메랄드 빛 바다

봄볕 파도위에 감성돔이 퍼덕이는

황금 거북섬. 금오도 비렁길

아스라한 절벽, 동백꽃 길 따라

하얀 모시수건 사푼히 드리운 수줍은 미소로

섬처녀 여천(汝泉)이 나그네를 맞는다.

문바위 갈이산이 처녀의 젖가슴 같이 고운데

긴허리 뒤로 젖히고 누운 여인 같은 해변으로

파도는 비단결 같은 너울을 내뿜는다.

아, 아름다운 금오도 비렁길

 

함구미 용바위에 꽃처럼 피어난 거북손

바람막이 돌비렁 사이로 방풍나물은 자라고

해풍에 나이테 굳어가는 향장목 숲을 지나

트래킹 하는 길손들이 가파른 비렁을 탄다.

아스라한 벼랑길에 홀로 가는 나그네

발길에 채워진 무게, 생각, 생각들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과 슬프고 괴로운 가슴에

맺힌 무거운 짐과 사연을 바다에 던져

떨치려고 몸부림치는 발길이 파도를 타면

힘차고 새롭게 충전된 기운이 감돈다.

아, 아름다운 금오도 비렁길.

 

대부산, 옥녀봉 두모 저수지에서

꽃사슴 타고 아스라한 비렁에 오른다.

모시적삼 빈살 살포시 동여맨 해변을 따라

함구미 돌아 도포까지 1코스, 2코스 직포,

3코스 학동에서 한잔 걸치고, 4코스 심포,

장지 5 코스까지 가파른 비렁길

장장 19킬로미터 6시간에 내달린다.

가다가 지치면 푸른 바다를 보며

잃어버린 자아를 되살려 내고

미워하고 증오하며 시기하던 그 모든 것들을

다 벗어던질 때 소리도 등대에 불이 켜지고

나그네는 여천에서 늦배를 탄다.

아, 아름다운 거무섬.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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