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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오후 3:37:26 입력 뉴스 > 여수뉴스

(윤문칠 칼럼)
“민족사의 비극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 전남도 교육의원(민선) 윤문칠

 제주 4.3사건의 연장선상에 일어났던 여순사건이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고 유족의 상처치유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여순사건 특별법’ 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필자가 교육의원 시절 전라남도의회(‘11, 6월)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여 당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6차례 국회에 특별법 제정에 관한 내용이 발의 되었으나 무산되었다.

 

그런데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순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 법안(이하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 논의된 가운데 국회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그래서 이번 회기 때 꼭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어 국가추념 일로 명예를 회복시키고, 발원지에 역사관을 만들어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할 것이다.

 

제주 4.3사건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켜 여순사건의 발단이 된 14연대 장소는 여수시 월호동 소재 주) 한화가 있는 곳은 일찍이 신근ㆍ봉양ㆍ물구미 라 불리는 듣기만 해도 그리운 우리 동네 옛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은 이곳 주민들을 샘기미(넘너리)로 강제 이주시켰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1942년 관동군 제17방면 군 직할 여수요새사령부를 세워 비행장ㆍ격납고ㆍ철도 노선을 건설하다 패망했다. (여수ㆍ여천 발전사)

 

본 부지는 조국의 해방과 더불어 건국준비위원회 치안대와 합동으로 경비하다 미군에 인계되었고, 1948년 5월 4일 당시 자주국방을 기치로 국군의 모체인 국방경비대 제14연대가 창설되어 여수요새사령부 곧 현재 주) 한화 자리에 주둔하게 되었다.

 

해방 뒤 소용돌이 속에 무력충돌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여순사건! 일반 시민들을 반란군으로 누명 씌워 무참히 학살한 가슴 아픈 사건이다.

 

당시 조선일보의 기사 1948년 11월 2일 자 2면 전면을 참조하면 애꿎은 여수의 부모형제를 죽인 숫자가 2,522명이고, 그것도 부족했는지 여수 시내를 모두 불 질러 시가지가 온통 불바다였으며, 가옥 2,000여 채가 전소되는 등 당시 끔찍하고 막대한 피해를 여수와 순천시민이 당했음을 알 수 있다.

 

역사의 장소인 현재 주) 한화 자리는 1976년까지 여수시에서 관리하다가 본 토지에 대한 문서 내용을 보지도 못하고 박 정부 소속 중앙 요원들에 의해 한국화약 측에 이양하는 문서에 서명하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1952년 한국화약(주)을 창립한 후, 1976년 역사의 장소인 이곳을 여수시에서 한화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이 인수하게 되었다. 통합 여수시는 지정학적 중심지인 도심 한복판이 화약 공장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 또한 시민의 안전과 여수의 중장기적 계획 등을 종합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여순사건(‘48.10.19)이 발생한지 72년이 흘렀다.

 

올해 여수시 신월동 한 해안가 공사현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땅굴이 여순사건이 발발했던 14연대 터이기도 한 주변에 발견되었다. 근 현대사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은 일제 강점기 항공기지 시설과 일치하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 지하 구조물은 수십 m에 달하는 길이로 연료고, 군수품 창고로 쓰였던 벙커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역사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지만 이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아픈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여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새기는 길이 되어야 한다.

 

침묵의 여순 항쟁을 재조명하여 민족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을 받듯이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새겨 이번회기 때 특별법을 제정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하여 제주4,3사건처럼, 발원지에 “평화의 공원 및 위령탑”을 세워 무고하게 희생되고 피해를 입은 유족들에게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 및 잘못된 역사의 기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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