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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오후 4:11:04 입력 뉴스 > 투고기사

(김용필/ 문화칼럼)
“섬은 유토피아의 낙원”



  1. 섬을 찾는 사람들은 유토피아를 갈망한다.

 

소설가 : (米岡) 김용필

 무인도에 가고 싶다. 도시의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섬에서 단 하루라도 휴식을 취하고 싶은 갈망은 현대인의 로망이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서 쉬고 싶다. 그 섬엔 아름다운 태고의 편안하고 원시적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도시라는 실낙원에서 몸부림치며 구조된 틀 속의 부동을 체념하고 산다. 영혼과 자아를 잃어버린 구속이다.

 

그래서 자유로운 영혼이 숨을 쉬는 섬의 낙원에서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갈구하는 것이다. 섬에 가면 웬지 모르게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러나 섬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자유를 구속이라고 생각한다.

 

여수엔 365개의 유무인도가 있다. 이들 섬마다 다른 친 인간적 환경을 조성하여 있어서 육지의 관광객들이 선호한다. 어느 지방 섬보다 해상교통 인프라를 갖추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 섬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난개발로 섬의 순수성과 본 모습이 사라져버린 실낙원이 되어 유토피아적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섬 이주는 신선한 바다 내음이 사라져서 육지나 다름없는 문화를 풍긴다. 따라서 진정 섬을 동경하는 도시인들이 외면하는 상황에 이른다.

 

섬의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마음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거침에 있는 것이지 인위적인 구조는 아니다. 도시인은 자연 친화적 생태 그대로의 섬을 동경하고 그런 섬에서 휴식을 취하며 메마른 감정을 충전하려고 한다.

 

여수의 섬들이 무절제한 계획으로 개발이 이루어져 섬의 향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머잖아 섬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도시 냄새가 물씬 나고 사람이 북적대는 섬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섬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놔두는 것이 미래의 자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무인도에 가고 싶다는 말은 그곳에 동경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개발된 섬보다 개발하지 않는 섬이 관광자원의 보고이다.

 

  2. 섬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

 

 

우린 역사적으로 찬란한 문화를 가진 도시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계 3대 미항이란 나폴리,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는 천연적인 아름다운 해안과 풍경을 가진 매력 때문에 세계인들이 즐겨 찾아 낭만적 정서를 만끽했다.

 

곳에 가면 바다와 육지가 맞닿아 만든 아름다운 풍광에 인위적인 도시의 아름다운 구조를 겸비한 가공의 항구에서 찬란한 문화와 물류가 집약되는 편리한 환경 때문에 신천지 같은 이미지가 들어 사람들이 모여들어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아름다운 도시란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것보다 자연적인 의미를 동경한다. 피안의 도시가 복잡한 도시와 구조적인 인공 조각의 항구가 되는 바람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고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퇴보의 길을 걸어 지금은 찾는 사람이 줄었고 미항은 쓰레기장 항구로 변하고 말았다.

 

섬도 마찬가지다. 유럽인들이 피서를 즐기는 북적대던 바다와 해변과 섬들이 지금은 거의 폐쇄된 공간이 된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유는 너무 인위적인 개발로 섬의 자연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여수 역시 그런 섬들이 많다.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너무 지나친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 현상이 눈에 보인다. 섬을 개발하되 근린생활 시설이나 항구, 부두 정도에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주는 어업과 수산업을 위한 시설은 허용이 된다지만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나 조형물 설치는 삼가야 한다. 그런 설치물들은 섬이 가치를 상실하게 만든다.

 

지구촌 여행을 하다 보면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한 명소의 섬들이 그 명성을 잃고 산업 쓰레기장이 된 사례를 많이 볼 수가 있다. 여수시가 지향하는 섬 개발은 섬사람들의 경제적인 이익을 주는 것 같지만 개발 후의 인기도가 떨어지면 폐물로 남는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 섬 개발을 삼가야 한다.

 

여수 엑스포 이후에 세계적인 해양도시를 자부하고 희망찬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해양대국의 장밋빛 꿈은 사라진 상태이다. 그 사례는 마치 해양제국을 자랑하던 스페인의 세비야나 포르투갈의 리스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영국의 런던이 가졌던 꿈과 같은 것이었다.

 

이들 항구는 한때는 세계적인 부를 창출 했지만, 틀에 박힌 조각의 미관 때문에 항구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렸다.

 

여수는 365개의 섬을 가진 자치단체라서 섬 개발에 신경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오로지 관광 차원의 난개발은 중단하여야 한다. 아름다운 섬 개발이란 이름으로 무절제, 환경 평가마저 받지 않은 무계획적인 난개발이 예상되는 것이다.

 

정말 손대지 말아야 할 곳에 인공적인 구조물이 서고 자르고 깎아 길을 내어 섬 자체의 자연경관을 망쳐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곳은 개발 가치가 없다고 공사를 중단한 사업들이 흉물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낭도 상산봉에 선 김용필 작가.

 

섬은 섬 자체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개발은 후손에게 맡겨 그들의 조각 환경을 만들도록 남겨둬야 한다. 이제는 개발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훼손해선 안 된다. 자연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섬을 위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산을 남겨주는 것이다.

 

잘못 개발한 자연을 복원하기란 정말 힘든 것이다. 섬은 그 섬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두는 것이 좋다. 섬 주민들도 삶터인 섬은 개발하지 않고 놔두는 것이 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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