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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오후 5:04:57 입력 뉴스 > 사설&칼럼

(서석주 칼럼)
대학병원! 반드시 여수에 유치해야 한다



  편작의 형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 서석주 前)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

              現)여수시미래발전위원장

 위나라 문왕이 중국의 명의(名醫) 편작(扁鵲)을 불러 “자네 집안의 세 형제가 모두 의술에 능하다고 하던데, 자네가 생각하기엔 누가 가장 고명한가?”라고 물었다.

 

편작은 “큰 형님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둘째 형님이며 소인이 가장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왕이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이 이렇게 답했다.“큰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나타나기도 전에 그 원인을 제거해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무순 병을 미리 치료해 화근을 막았는지 느끼지 못합니다. 이에 비해 작은 형님은 병이 발생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의술은 그저 작을 병을 치료하는 정도로만 여깁니다.

 

이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 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환자에게 침을 놓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요인이 현실화되기 전에 그 원인을 미리 진단하고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 이라고 본다.

 

  사람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현대과학의 관찰결과로 보면 모든 생물은 완전히 성숙하는데 필요한 기간의 다섯 배를 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20~25년이 걸린다면 사람의 천명은 평균 1백15세 또는 1백20세인 셈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4백여 년 전에 벌써 현대의학과 똑같은 결론을 말한 우리나라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이 바로 그 사람이다.

 

동의보감 내경 편에 수명 4만3천2백려일(壽命四萬三千二百餘日)이라고 했다. 어떻게 계산되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 또한 내경 편에 심자일신지주(心者一身之主)라 하여 마음이 우리 몸의 주인, 즉 마음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의 비결은 몸에 해로운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다섯 가지 조건, 즉 양생오란(養生五難)을 들었다.

 

권세와 재물을 탐하여 언제나 조바심하는 생활이 첫째 장애물이요,

희로애락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둘째요,

아름다움과 예쁜 목소리의 유혹을 멀리하지 못함이 셋째,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식사를 못하는 것이 넷째,

신경을 너무 쓰고 정력을 흐트러뜨리는 것이 다섯째 장애물이라 하여 모두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다.

 

  여수의 잘못된 선택들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시 의과대학과 공대를 여수로 유치했어야 했다.

그때 유치했으면, 공대는 특성화 대학으로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 왔을 것이고, 의료인프라도 구축되어 여수는 몰라보게 달라졌을 것이다.

 

한영대학교는 석유화학계열학과(정원270명) 신설로 공단에 취업이 잘되니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광양 아울렛을 가 본 사람들을 다 말한다. 왜 여수는 이런 아울렛이 없느냐고…. 아울렛 고객들 대부분이 여수사람들이다.

 

아울렛은 원래 엑스포장으로 오려고 했으나 당시 시장이 막아버린 것이다. 아울렛에 여수상인들도 많이 입점해 있다.

 

엑스포장에 아울렛을 유치했으면 수천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엑스포장 활성화는 물론, 여수는 쇼핑관광의 메카가 되었을 것이다.

 

“리더는 다수가 원하는 일이라도 옳지 않으면 하지 않고, 다수가 반대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페리클레스의 지도자의 조건에서)

 

역사에서 “만일”이라는 가정이 무의미하지만, 후세에서 “만일”을 자주 가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당시 그 선택이 이해가 안 간다는 안타까움 때문일 것이다.

 

  대학병원을 여수로 유치해야 하는 이유

 

첫째, 여수는 의료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그래서 환자들이 광주나 서울로 간다.

 

 

둘째, 여수는 대한민국 제2의 산업도시로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할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① 여수광양항은 대한민국 제1위의 수출입 항임(2018년 수출입 물동량 2억2천7백만 톤 / 부산 1억8천8백만 톤), ② 2019년 여수 GDP(국내총생산) 60조 8,000억 원(수출 225억달러),

 

③ 수산물 어획고 2,100억 원(전국2위), ④ 세계 제3위의 석유저장(5,810만 배럴)능력, ⑤ 동양최대의 석유화학단지, ⑥ 동북아 최대의 LNG허브터미널 등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를 넘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셋째, 다도해·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있는 여수는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제2의 관광도시이다.

 

넷째, 육·해·공의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여수는 영·호남 교류의 거점이다.

다섯째, 유동인구가 많은 동부권은 80만 인구가 밀집해 있고, 석유화학공단과 인근에 제철소가 있고, 율촌에 석유화학·기계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수 천 개의 공장이 들어설 것이다.

 

그동안 산단 화상환자 등 응급환자 발생 시 대형병원이 없어 얼마나 많은 골든타임을 놓쳤는가?

 

따라서 의과대학은 순천에 설립하고, 대학병원은 3개시의 중간지점인 율촌이 최적지이므로 그곳에 유치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입지조건을 무시하고, 대학병원이 목포에 설립된다면, 동부에서 목포까지는 왕복 650리(260Km)거리로, 교통이 불편해서, 동부지역 사람들은 지금처럼 광주·서울로 가지 목포는 가지 않을 것이다.

 

물론 광주 사람들도 목포로 갈 이유가 없어 결국 대학병원은 운영난을 겪게 될 것이다.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세상에 좋은 아이디어는 널려 있다.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여수는 리더십의 부재로 실패한 여수대 통합에 이어 아울렛, 잡월드, 예술학교 등 많은 유치 기회를 놓쳤다. 승리는 항상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의대유치를 놓고 동부권과 서부권이 경쟁하고 있고, 대학병원 유치는 동부권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른 도시는 여수의 입지조건과는 비 교가 안 된다. 그러나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되고 절실해야 한다.

 

대학병원 유치는 여수에 엄청난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예컨대, 이탈리아는 패션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있고, 실리콘벨리에는 IT 산업의 실력자들이 몰려 있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학교, 금융회사들까지 한 곳에 모여 산업을 발전시켰 듯이 도시의 경쟁력의 핵심은 복합화에 있다.

 

대학병원은 의료산업의 집적화·복합화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엑스포유치 때 처럼 전시민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유치위원회출범, 파격적인 부지 제공 등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서 대학병원을 기필코 여수로 유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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