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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오후 6:47:07 입력 뉴스 > 사설&칼럼

(김용필/ 여수의 섬이야기)
가막만의 큰 집 “개도”



  1. 우리나라에서 해안선이 가장 아름다운 개도(蓋島)

 

소설가 : (米岡) 김용필
 여수는 다도해 섬엑스포 란 대프로젝트를 내놓고 섬 문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의 섬 365개중에 주요 섬 문화를 소개하는 역사문화 기행을 한지 오래다. 거문도, 안도, 금호도, 월호도, 횡간도, 사도에 이어 6번째로 가막만의 큰집 개도 이야길 해보자.

 

여수의 섬 중에서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풍요로운 섬이다. 개도목장, 개도 납광산, 섬 간석지, 그리고 여수를 대표하는 해산물 돌문어, 갯장어, 쏨뱅이, 성화든 명품어물이 집산하는 곳이다.

 

개도는 ‘사람의 길’ 이란 갯가길 아이템을 개발하여 섬 산행으로 관광객을 부른다. 가막만의 중앙에 위치한 개도는 모든 섬을 아우르고 있는 모습이 도서의 큰집 같은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대충 개도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개도 중심 화산마을과 개도 막걸리 양조장, 천혜의 목초지가 있는 개도 목장, 배성금 절벽, 푸른색 너럭바위와 파상의 주상절리, 청석포의 아름다운 판상 암반, 말귓부리 봉화산과 천제봉, 아름아운 굴곡의 해안, 모전의 바위몽돌 해변, 긴팔의 솔머리 생금반도와 고여와 해고여,

 

그리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제도대교, 개도대교, 한마디로 여수를 드나드는 길목의 관찰사 섬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개도는 우리나라에서 단위 섬 중에서 가장 해변이 길고 아름다운 굴곡선을 가지고 있다. 오밀조밀 들고나고 숨은 해변을 따라가면 천상을 걷는 느낌이 든다.

 

사람 길 여행은 제1코스로 화산에서 하화도를 바라보며 숫돌의 여석 항을 거처 모전의 몽동바위 해변을 돌아 호령에 이르는 길이다. 그리고 제2코스는 모전 몽돌해변을 거처 생금 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며, 제3코스는 월항에서 정목, 솔머이산, 청석포에 이르는 벼랑길을 말한다.

 

  2. 방목관과 천제당 신녀의 청석포 사랑

 

바다의 오페라 극장 청석포, 파도 소리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물고기를 관객삼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우렁차게 울러퍼지는 오페라의 무대, 혼자만의 콘서트로 바다의 교향악을 연출하는 청석포 무대는 자연의 소릴 듣는 극장이다.

 

청석포(금)는 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풍광과 기암 단애를 가진 곳이다. 여수의 섬들이 다 그렇듯이 해변이 청석으로 되어 있어서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청석 단애의 주상절리에 감탄을 자아낸다.

 

청석포는 아름다운 청석 판재가 산재한 포구인데 채석장이 생겨 아름다운 청석 재를 캐가고 난후 천혜의 석판 단애는 흐트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도 옛 모습이 아니지만 청석단애와 판상을 볼 수 있다.

 

청석포의 너른 바위는 오페라 무대 같은 느낌을 준다. 해변은 청석 자갈로 널려져 스며드는 파도와 물결 소리는 자연의 주는 악성이다. 청석포 해수욕장은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여수의 젊은 예술가들은 이곳을 무대로 작품을 구상한다. 시와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청석포는 관객이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밤새워 청석판 무대에서 노래하기 좋은 곳이다.

 

  (청석포 사랑)

 

청석포 사랑은 화산목장 목부와 천제당 신녀와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조선 숙종때 국립방목장을 관리하는 순천부 개도에 정삼택이란 목관이 있었다. 그는 화산목장을 관리하면 혼자 목부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호령의 천제당에 사는 신녀가 화산목장에서 만나 깊은 사랑에 빠졌다.

 

무당과 목관은 밤마다 개도의 해변에서 정사를 벌리며 사랑에 빠졌다.

 

천제만 젊은 신녀는 무당이었다. 해마다 삼짇날에 천제산에 올라 도서인들의 안녕을 빌었다. 원래 천제당은 육지에 있었는데 도서인들의 안녕을 기도하려고 바다로 나왔다.

 

바다의 천제단은 강화도, 울릉도, 제주도. 흑산도 거제도, 그리고 개도에 있었다.

 

이곳의 신녀는 고려땐 신녀를 선발하여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조선땐 무당이 굿을 하면서 천신당을 짓고 천제를 모셨던 것이다. 개도의 천제당 신녀는 애띤 처녀였다. 목관과 신녀는 깊은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신전에서 정좌한 그녀 앞에 천신이 나타내서 엄하게 타일렀다.

 

“신녀가 일반백성과 사랑할 수 없다. 관계를 끊으라.”

“저도 여자입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으면 살고 싶습니다.”

“신녀는 여자가 아니다. 천신의 종이다. 그래서 인간과 사랑할 수 없다.”

“천신을 버리고 인간과 살고 싶습니다.”

“요망한 것 그러다간 천벌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도 목관과 신녀는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목관의 임기가 다되어 순천부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날 밤 그들은 청석금에서 이별의 정사를 하고 목관이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청석금을 떠났다. 그런데 육지로 가던 목관의 배가 해풍에 뒤엎어져 목관이 죽었다.

 

신녀는 그가 돌아올것을 기다렸지만 근방 돌아오지 않았다. 신당에서 쫓겨난 그녀는 청석포 너럭바위에 앉아 그가 오길 기다리다가 노래를 부르다가 청석포건너 배성금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지금도 배성금엔 그녀가 벗어논 날개옷이 남아 있다. 그후 그들이 놀던 바위는 책석장 판재로 뜯게가고 그녀라 울던 그자리만 남았다.

 

  3.개도 화산 목장의 몽고말

 

▲ 여수시 화정면 개도

 

개도하면 화산, 화산 하면 막걸리로 유명하다. 여수의 뱃사람들은 개도 막걸리 한통과 된장방 쏨뱅이 사시미 몇점 만 있으면 식사를 거른다. 그만큼 맛이 좋고 영양도 좋은 개도 막거릴 말채로 배에 실고 다니며 마셨고 쏨뱅이는 잡는 즉시 된장방한다.

 

아무튼 화산곡주, 개도 막거리는 개도 간척사업을 할 때 일꾼들이 목마르고 배고파 마시던 술인데 그 맛이 남도 최고 별주라서 섬사람들은 오직 개도 막걸리만 찾았다. 지금은 그 명성을 잃어버렸다.

 

개도는 조선 때 화산목장이 있던 곳이다. 말을 목축한 곳인데 고려 땐 몽고 말을 사육하여 보냈던 곳이고 조선 땐 황소와 사슴을 길렀던 곳이다. 이곳 화산은 섬에서는 볼 수 없는 늪 분지로 목초가 무성하게 잘 자랐다.

 

이 목초지는 말목장으로 최적이었다. 순천부에서 목관을 파견하여 목장을 관리하였고 순천부사는 개도 화산 목장에서 나는 유수한 전투마를 한해 300마리씩 한양으로 보냈던 것이다. 개도 화산 목장엔 방목관과 100여명의 목부들이 파견되어 외로운 생활을 하면서 책무를 잘했다.

 

그리고 일제 때 화산 간척지 사업으로 섬지방 어부들이 돈을 벌려고 몰려와서 한 때는 번창거렸다. 고려 때 개도 목장의 목마는 몽고벌판을 달렸던 명마로 이름나 있었다. 화산목장의 목마는 백야도, 용주를 거처 순천으로 가서 몽고로 이동하여 유라시아 대륙까지 달렸다는 것이다.(설)

 

화산목장은 병마의 우수 혈통을 보존하여 우랑마 생산에 최적지였단다.

 

  4. 개도의 명소와 명물 (서사미 납광산 과 여산의 숫돌)

 

개도엔 월항, 신흥, 화산, 여산, 모전, 호령의 6개 마을이 있다. 마을마다 독특한 명산물을 갖고 있었다. 동쪽의 화산은 목장지와 개도 막걸리, 모전은 몽돌바위, 호령은 천신당, 북쪽의 여산은 숫돌이 많이 나는 곳이며 서삼엔 납광산이 있던 곳이다.

 

서사미 납광산은 1895년 일본이 개발하여 1만톤 이상의 납광을 채취하여 갔던 곳이다. 일제 후 광산은 폐광되었으나 지금도 매장량이 상당 하다고 가정한다.

 

여산의 숫돌은 청석과 납석으로 되어 있어서 무딘 칼날을 예리한 날로 세우는 숫돌이다. 그래서 여산 숫돌은 유명하다, 일제가 일본도의 날을 세우는 숫돌로 썼다고 하니 그 질을 짐작할 수가 있다.

 

신흥의 청석판 골재 생산지, 개도 막걸리와 쏨뱅이 구이는 더할 나위가 없이 명품이다.

 

개도는 아름다운 굴곡해안을 가졌다, 생금의 솔머리 반도의 긴 섬 끝에 유고녀아 해고녀가 있는데 항사 물에 잠겨 있다. 보통 물에 잠겨 안 보이는데 어떤 날은 뚜렸하게 보인다. 그리고 화산 목장 끝 호령 마을로 가는 고개에 천제당이란 당집엔 천제를 모시는 신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무당이지만 천신을 모시는 신녀다. 개도의 봉화산과 천제산은 말귀 같이 생겼다. 두산이 쫑긋한 틀림없는 말귀다. 지형적으로 화산 초지가 옛부터 말귀가 있어서 말목장으로 점지되었다고 한다.

 

개도는 많은 섬을 거느린다. 그래서 사람의 발길이 흔한 곳이다. 그러나 청석포 배성금 벼랑에 선 신녀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는 오늘도 방목관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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