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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오후 5:05:19 입력 뉴스 > 여수뉴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영취산 고압송전탑 즉각 중단하고 지중화해야”



   22일 입장문 내고 공사강행 비판

   관계기관 지중화 협의 적극 나설 것 촉구

 

▲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공사를 주민들이 단식농성으로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이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과 지중화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완석 의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요구와 여수시의회의 결의대로 송전탑 건설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최소한 적량~중흥 구간만이라도 지중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은 한전이 안정적인 여수산단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내세우며 추진하는 사업이다.

 

영취산에 24개의 고압송전탑을 세울 예정인데,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건설공사를 반대해왔고 최근 터파기 작업이 시작되자 현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서 의장은 직접 공사를 추진하는 한전은 물론 산업자원부와 여수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장은 “영취산 인근 주민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 목숨을 담보로 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게 된 데에는 한전, 산자부, 여수시가 주민들의 의견과 여수시의회의 결의를 철저히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해 봄부터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반대 의견서를 한전 등에 전달했다.

 

여수시의회도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와 일부 구간 지중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관련기관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이어 한전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들과 만나 적량~중흥 구역만이라도 지중화로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등 주민 요구 반영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고 당시 한전은 주민과의 대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전혀 대화를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고압송전탑 건설이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진행돼 자연훼손으로 이어진다면 한전은 여수시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수의 명산인 영취산은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곳이고, 우리나라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로서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여수 대표 관광지인데 이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경제성만 따져 고압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서 의장은 고압선 지중화의 당위성으로 화재와 폭발 예방을 들기도 했다. 영취산 인근에 아시아 최대의 석유화학산단이 있기 때문에 고압송전탑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근 순천 봉화산과 광양 백운산에 설치된 고압송전탑도 지역 주민의 요구로 지중화한 사례가 있다고도 밝혔다.

 

서 의장은 이날 고압송전탑 건설 관련 개발행위 허가를 내준 여수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의장은 “여수시가 일부 보상이 타결된 토지에 대해 송전탑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행위를 허가해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게 된 것”이라며 “여수시는 한전이 지중화사업을 추진하도록 진행 중인 공사를 중지시키고 더 이상의 개발행위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전과 산자부, 여수시는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을 온몸으로 막아서고 있는 주민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송전탑 지중화 설치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여 밝혔다.

 

한편,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 지중화를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송전탑 구덩이 10m속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송전탑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최현범 위원장은 단식 7일째인 22일 기상악화 등 건강우려로 119구조대에 의해 여천전남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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