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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오후 3:03:35 입력 뉴스 > 문화축제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여순사건 70주년 맞아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 올려



동양인 최초 이탈리아 산카를로 오페라극장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유럽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강혜명, 대한민국 테너 최초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페라극장 주역으로 데뷔한 국보급 이정원 테너,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에 빛나는 국내 최고의 바리톤 박경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최우수 연기상에 빛나는 이상직 연출가와 함께 작품 의미에 뜻모아 출연

 

총 106명의 대규모 창작 오페라, 문화예술위원회, 전남문화관광재단 사업공모에 선정돼 1년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오는 10월 20일(토)과 21일(일) GS칼텍스 여울마루에서 무대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 문정숙)는 1948년 10월 19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발생한 여순사건 70주년을 기념하며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을 오는 10월 20일(토)과 21일(일) 저녁 7시 GS칼텍스 여울마루 대극장에 올린다.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은 현재까지 제대로된 명칭조차 갖지 못한 채 ‘사건(incident)’로 남아 있는 역사적 비극 ‘여순사건’을 재조명하고 그 속에서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아픔을 표현한 창작오페라이다. 극심한 이념 논쟁 때문에 침묵해야했던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페라로 공연한다.

 

이야기는 77세 할머니 연숙이 TV에서 ‘격동의 시대 대한민국의 이념적 대립으로 벌어진 씻을 수 없는 근현대사의 아픔, 여순1019’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시작된다.

 

여순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자신이 7살이었던 1948년 10월 19일, 자신을 제외한 온 가족이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 트라우마로 70여년을 살아온 자신의 삶과 기억을 떠올린다. 밤마다 악몽을 꾸게 되고 애써 외면하려 했던 과거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연숙은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여수로 떠난다.

 

그러다 여순사건70주년 추모식에서 우연히 친구 영희를 만나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다.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문정숙 대표는 “지역 민간오페라단이라 오케스트라와 오페라가수, 연극인들까지 많은 장르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1년전부터 문화예술위원회와 전남문화관광재단 사업공모에 선정되어 국가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몸담고 있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아픈 역사를 경험한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고 바른 역사조명과 진상파악, 명예회복, 과거사 청산문제는 물론 여순1019특별법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바리톤 박경준              ▲ 소프라노 강혜명            ▲ 테너 이정원

 

연숙 역은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산카를로 오페라극장이 올린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 열연한 ‘유럽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강혜명이 맡았으며,

 

여순 학살을 주도한 희대의 살인마 김종원 역은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 주역상에 빛나는 바리톤 박경준이, 시민사회운동가로 여순의 정명을 위해 애쓰는 문우영 역은 세계4대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에서 한국인 테너 최초로 데뷔한 국보급 성악가 이정원 맡았다.

 

연숙의 남편 성민 역은 바리톤 오현승이, 연숙의 할아버지 역은 베이스 황예성이, 연숙의 언니 연화의 소꼽친구인 영희 역은 소프라노 김민희가, 연숙의 아들이자 방송국 피디인 정우 역은 테너 이우진이, 연숙의 딸로 어리광이 많은 민아 역은 소프라노 정곤아가 맡았다.

 

연출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최우수 연기상에 빛나는 배우 출신 이상직 연출가가 맡았으며, 최정훈 작곡에 오케스트라 연주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6명의 출연자와 함께 한다.

 

주인공 연숙 역을 맡았으며 제주4.3유가족 홍보대사이기도 한 소프라노 강혜명은 특히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으로 각색도 맡았다.

 

“’제주 4.3과 여순은 근현대사의 아픔을 함께 나눈 형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강해수 예술감독님께서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창작오페라 작업을 제안하셨을 때 꼭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순1019를 여순사건으로 볼 것이냐, 여순항쟁으로 볼 것이냐는 근현대사의 이념적 논쟁을 떠나 오직 예술적 시각으로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넋을 기리며 그날의 아픔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래요.

 

아직까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에 왜 절대적으로 평화가 지켜져야하는지 다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한편, 이번 <1948년 침묵> 공연의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여수 지역에서는 여천 청음악기, 웅천 여수악기, 여서동 크리스찬백화점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 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이다. (티켓 문의 : 010-3640-5556, 010-3623-4448)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 공연 줄거리>

 

* 요약 :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종산 국민학교에서 온 가족이 학살을 당하는 현장에서 혼자 살아남은 연숙이 무려 70년 동안 침묵해안 했던 그날의 비극과 마주하며 자신을 찾아간다.

 

77세 할머니 연숙의 방. TV 에서 ‘격동의 시대 대한민국의 이념적 대립으로 벌어진 씻을수 없는 근현대사의 아픔, 여순1019’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여순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서울로 올라와 자신이 여수 출생이라는 것도 숨기고 결혼을 하고 7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온 연숙, 자신의 삶과 기억을 밤마다 악몽을 꾸게 된다. 애써 외면하려 했던 과거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연숙은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여수로 떠난다.

 

여수에 도착한 연숙. 여수에서의 끔찍한 기억 한 가운데 늘 있었던 종산 국민학교를 바라보며 그녀는 마지막으로 그 곳에서 죽음을 당한 가족들에게 절을 올린다. 그러다 그곳에서 어린시절 자신을 부르는 가족의 소리를 듣고 혼절한다.

 

꿈 속에서 과거 종산 국민학교로 돌아간 연숙은 학살당한 가족의 시체더미 위에서 혼자 울고 있는 67년 전의 자신을 바라본다. 미친듯이 일본도를 휘두르며 사람들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마 김종원, 광기어린 그의 칼끝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연숙의 언니와 어머니도 그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할아버지마저 총을 맞고 사망한다. 가족들의 시체더미에서 울고 있는 어린시절의 아이인 자신의 손을 잡으려는 찰나, 연숙은 꿈에서 깨어난다.

 

연숙이 여수로 돌아와 지낸 지 3년이 흘렀다. 연숙과 남편 성민은 제사상을 차려놓고 자식들을 불러 어미인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가족들은 모두 함께 어머니 연숙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준다.

 

2018년 10월19일. 드디어 여순사건 70주년이 되었다. 연숙은 가족과 함께 중앙광장으로 나와 많은 유족들과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 어릴적 연숙의 친언니 연화의 소꼽친구인 영희가 연숙을 찾아온다.

 

7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긴 만남. 영희의 아버지는 여순사건 당시 경찰이었고 오빠는 우익 청년 모임인 대동청년단 출신이었다. 종산 국민학교에서 동무의 가족들이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영희는 그날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사건이 있던 날 며칠 뒤 자신의 오빠가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만다. 그녀 또한 그날의 피해자였다.

 

영희와 연숙은 손을 맞잡고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다. 화해와 용서를 말하지 않고 그저 먹먹히 서로의 상처를 끌어 안는 두 여인, 이때 군중과 사회운동가 문우영이 나타나 여순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여순 10.19는 우리가 모두 함께 기억해야 할 대한의 역사라고 노래하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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