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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2 오후 8:23:19 입력 뉴스 > 추천여행지

여수 영취산 ‘꽃무릇’... 1만여평 ‘장관’
하늘이 내린 5백년의 숨결 꽃으로 환생~



주말과 추석 연휴... 꽃무릇의 진수를 맛본다.

 

 

전남 여수 영취산이 꽃무릇으로 발갛게 불타오르고 있다. 신이 내린 5백년의 숭고한 넋과 숨결이 꽃으로 환생했다.

 

영취산 북암골 계곡을 따라 1만여평에 펼쳐진 초자연 꽃무릇단지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 발자국도 쉽게 발을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온산을 뒤덮어 버린 꽃무릇은 어느 꽃과도 견줄 수가 없을 정도로 아주 특이하고 사연도 깊다.

 

그동안 뭇사람들의 눈에 발견되지 않고 수백년을 온전히 순백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곱게 성장하여 오늘에서야 비로소 환한 미소로 다가왔다.

 

영취산 북암계곡 꽃무릇 유래는 이렇다.

 

 

천년의 고찰 흥국사는 1592년 임진왜란때 의승수군의 본부가 되어 자운.옥형 두 승장의 지휘하에 700여명의 의승승병들을 거닐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의 처소는 영취산 일원 수많은 암자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흥국사에서 영취산 정상(510m)의 도솔암까지 올라가는데 소낙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비를 피하면서 갈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요소요소에 암자가 많이 있었다는 말인데 언제 그 암자들이 소실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 형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아마 임진왜란당시 왜구들이 수군본부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흥국사가 전소되었는데 암자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고는 보기가 어렵다.

 

북암(암자)에도 의승수군들이 기거하였고 지휘부의 명령이 떨어지면 남해바다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전쟁터로 뛰어 나가야 했다.

 

살아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꽃다운 젊은 의승수군(해군)들은 육탄으로 용감히 싸워야 했다. 그 많은 수군들의 숭고한 영혼이 오늘에서야 꽃무릇으로 자연스럽게 피어났다고 한다. 그 긴긴세월 420년만에...

 

‘피어나지 못한 사랑과 한없는 그리움’..... 고향에 두고 온 부모형제와 사랑하는 님을 두고 산화한 넋들이 꽃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때의 님들은 만날 수는 없지만 그토록 소원하였기에 꽃무릇의 꽃말처럼 상사화가 되었다.

 

 

북암계곡 입구에는 10톤가량의 흔들바위(소원바위)가 있다. 북암의 의승수군들이 전쟁터로 나갈 때면 이곳에서 ‘꼭 살아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무사귀환의 소원을 간절히 빌었던 바위라고 전해진다.

 

한사람의 힘으로도 끄덕끄덕 흔들거린다. 그러나 절벽위의 바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흔들바위 옆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거북이형상의 돌탑조형물이 복원돼 버티고 있다. 수군들을 싣고 다녔던 거북이(거북선).

 

영취산 북암계곡 꽃무릇은 9월 9일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여 12일 현재 50%정도 개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부터 추석연휴기간에는 절정에 도달 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사 정문을 지나 원통전에서 영취산길을 따라 5분정도 걷다보면 북암입구 이정표가 나온다. 바로 옆에는 흔들바위가 위치해 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꽃무릇 송이가 여기 저기서 잇따라 나타나 반겨준다.

 

가족과 연인들끼리는 약 700m쯤(10분소요)에 위치한 1차 군락지에서 꽃무릇의 아름다운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2차 군락지 까지는 10분정도 더 소비해야 하며, 상부로 올라 갈수록 개화가 빨라서 시기를 놓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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