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7-02-24 오후 1:00:00
기사
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회사소개 | 후원하기 | 윤리(편집규약)강령 | 시민제보 | 취재신청요청 | 명예기자신청 | 광고문의 | 콘텐츠
뉴스
전국핫뉴스
전남뉴스
여수뉴스
박람회뉴스
여론광장
정치의회
행사단체
문화축제
미담사례
관광여행
기업경제
오피니언
여수사람들
투고기사
사설&칼럼
인물대담
기자수첩
인사이드
NGO News
이런일이
정보광장
상가소개
추천여행지
자유게시판
2012-11-06 오전 11:16:23 입력 뉴스 > 사설&칼럼

(김용필/가을동화) “가을의 끝자락에 선 청량산 봉화 외씨 버선길”



돌아 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 경북 봉화군 청량산 단풍

 

코레일 관광 기차를 타고 중앙선을 달리며 저무는 가을의 들녘을 만끽하는 외씨버선 트래킹은 한국적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었다.

 

마지막 특별기획 단풍 여행인 봉화 외씨버선 트래킹에 어렵게 동참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중앙선 열차를 타고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훑어가는 정한에 취해 있는데 기차는 어언 양평을 지나 단양에서 원주를 향해 가고 있었다. 창밖의 가을은 산악으로 갈수록 겨울로 변하고 있었다. 단풍 나들이인데 아름다운 단풍은 이곳에선 이미 사라지고 나뭇가지엔 고엽만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단풍만큼이나 지는 잎새가 아름다웠다. 그것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증일까, 그렇게 마음마저 스산해지는데 말라져 가는 잎새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었다.

 

추수가 끝낸 산간 들녘엔 겨울을 날 소여물 준비에 바쁘고 논엔 하얗게 압축된 볏짚 둥치로 논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비탈 고랭지 배추밭엔 수확하고 밑동만 남은 바닥에 새로운 파란 생명이 움틀고 있었다.

단풍은 나뭇가지 끝에 고엽으로 매달려 애처롭다.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가을의 풍치가 한편의 동화 같았다. 기차는 원주를 지나 소백산 영주와 풍기에서 봉화로 내달리고 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산행이 아니고 들녘 트래킹이었다. 봉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심산구곡 청정의 산간마을이다. 원시림이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조각 해 낸 힐링의 외씨버선 길이다. 둥글고 매끄러운 참외 씨 같은 굴곡을 걸어가는 행로가 너무나 행복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외씨버선 들녘에서 잠시 추억을 들출 수 있었다.

 

1. 청량산 하늘다리에서 떠나는 가을을 만난다.

 

청량산은 해발 890미터의 푸른 사철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기암명산이다. 청량사는 자소봉과 연화봉 아래 선 천년 고찰이인데 신라 명필 김생이 공부한 절로 유명하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거하며 남긴 ‘유리보전’이 유명하다.

 

청랑산 산행은 절 입구에서 청량사에 올라 김생 굴 을 지나 최고봉인 자소봉에서 문필봉을 지나 하늘 구름다리를 건너 장인봉에 올라서 내린다. 청량산 산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890미터 70도 경사 외길을 걸어 오르기에 숨이 차고 다리에 무리가 온다. 그러나 하늘다리에 올라야 만 청량산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서 힘들게 오른다. 역시 청량산은 낙동강 상류천이 휘감아 도는 굽이에 기암이 신선 같이 솟아오른 명산이었다.

 

하산 후 숙소에서 짐을 풀고 봉화의 명품 식사를 즐기며 피로를 푼다. 봉화는 오지어서 어디를 가나 식당이 없다. 그나마 읍내나 관광지엔 송이버섯 전골과 한우 송이구이와 돼지 두루치기, 솔잎 불고기와 동동주를 파는 식당이 있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2. 봉화 외씨버선 트래킹에 힐링을 즐기다.

 

다음 날은 본격적이 외씨버선 트래킹이다. 외씨버선 길은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 군에서 각각 40킬러미터 구간을 개발하여 총합 170킬로미터로 연결되는 14 힐링 트래킹 길을 통 털어 말하는데 그중 일부만 개통 되었다.

 

제1길부터 3길은 청송 외씨 버선길인데 주왕산을 기점으로 달기약수탕길, 슬로시티길, 김주영 객주길이 있고 4길부터 7길은 영양의 41킬로미터 구간인데 장계향 이문열 길, 오일도 시인의 길, 조지훈 문학길, 치유의 길이며 8길부터 10길은 청량산 외씨버선 구간인데 보부상길, 춘양목 솔향기길, 약수탕 길이고 11길부터 14길은 영월 구간인데 마르금길, 김삿갓 문학길, 관풍헌 가는 길을 망하다.

 

외씨버선 길은 조지훈님의 시 승무에서 따온 이름이다.

 

승무(僧舞)

 

얇은 사 하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 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조지훈-

 

봉화 외씨버선 트래킹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좋은 사람과 이 길을 걸으면서 추억과 낭만과 사랑을 말하고 우정을 확인 교감하는 가장 자유롭고 편한 시간을 즐기는 길이다.

........돌아 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약수탕 길은 봉화읍에서 멀지않은 곳에 다덕 약수터를 감아 도는 계곡 구간인데 철분을 토하는 약수가 철철 솟구친다. 그리고 인근은 봉화 은어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봉화 트래킹의 정수는 보부상 길이다. 이 길은 보부상들이 오갔던 산골길이다. 보부상 길에서 우린 한국 농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논길을 따라 사과나무 들녘을 돌아가는 트래킹이었다. 사방의 산악이 낙엽송과 청송으로 어우러진 들녘 길을 걸어가는 묘미는 어디다가 비길 데가 없었다. 텅 빈 논, 수확을 끝낸 사과 농장엔 까치밥 사과가 덩그러니 계면쩍은 표정으로 남아있고 실개천 사이로 하얀 갈대가 하늘대는데 서리에 말라버린 고추밭과 호박덩굴엔 자라다 만 호박이 아직도 달려 있었다.

 

옥수수 깡 말린 잎새가 소란스러운데 당귀 뿌리에선 허부향이 짙게 풍기고 잎이 다 떨어진 호두나무가 길을 따라 죽 열병을 지어 손님을 맞는다. 매운맛이 바싹 오른 청무우 밭과 김장 배추밭, 잎이 떨어진 감나무엔 빨간 감들이 주렁주렁 달렸고 길을 따라 추수 끝낸 들깨와 참깨 콩깍지가 쓸쓸한 바람에 바삭거리고 있었고 고암나무엔 검게 말라버린 고암이 고즈넉하다.

 

해설가는 백두대간의 태백을 바라보며 봉화를 노래하듯 읊어댄다.

외씨버선 길은 어느덧 춘양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곳이 문수산 금강 송의 군락지로 우리나라 금강송의 최다 생산지이다. 70년 전 만 해도 춘양역에서 춘향목이 연방 베어져 실려지고 있었단다.

 

춘양목은 금강송인데 춘향 면에서 난다고 춘양목이라 부른다. 춘양목은 궁전을 지을 때 기둥과 다른 건축 자재로 쓰이는 고급명품 소나무다. 춘양목 군락지엔 국보 명찰이 붙은 700여 구루가 보호되고 있었다. 높이는 40여 미터 80여년 생이란다. 앞으로 이곳 춘양림 외씨버선 길엔 한국적 사파리가 구성되어 호랑이를 자연 방생 한다는 것이다. 원래 이곳에선 한국산 호랑이가 번식하던 곳이었다.

 

바로 이 길은 경북 산간지역 보부상들이 강원도 영월을 오가며 장사를 했던 곳이다.

 

3. 백천동 계곡

 

원시림 속을 걸으면서 계곡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봉화에서 태백으로 가는 높은 고개를 넘으면 청옥산 계곡이 나온다. 바로 그곳이 백천동 계곡이다. 이곳은 바로 사북에서 태백으로 오르는 기찻길이 있는 곳인데 백천동 계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의 깊은 계곡이다. 마치 대관령을 넘는 듯한 해발 900미터 고개를 넘으면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청옥산 자락이 나온다. 이곳에서 태백을 넘으며 울진에 이른다. 백천 계곡엔 현불사란 사찰이 있는데 천리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선경지명을 예언하는 도인 설송 스님이 거하는 도량처이다.

 

고산준령을 올라 넘어 들어간 백천계곡엔 한참 봉화에서 태백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터널 공사가 산허릴 자르고 있었다.

 

아무튼 백천계곡은 원시의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무량수전의 도량을 닦을 수 있는 심산구곡이었다. 이렇듯 봉화의 외씨버선 트래킹은 도시인들이 복잡한 현대문명의 이기를 떠나 한번쯤 가져 볼만 한 여행인 것 같다. <전남 여수출신/소설가 김용필>

 

 

언제나 다정한 벗 여수인터넷뉴스

여수시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갑니다.

기사제보/취재요청 061) 691-7500

여수인터넷뉴스(hm7737@hanmail.net)

       

  의견보기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의견쓰기
작 성 자 비밀번호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의견쓰기
(0)
내용은 200자 이내로 적어야합니다.
기사와 무관한 글은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여수참여연대 돌산 ..
여수 철도폐선부지 ..
전남도, 전기자동차 ..
여수시 율촌면 제7기..
(윤문칠 칼럼) 넘너리..
여수해경 어선건조 자..
여수시‘5대 농산물’..
여수시 ‘양식어류 ..
여수시 “자전거 사고..
여수포럼, 김홍걸 교..
(윤문칠) 재미있는 여수 금거북이 이야기..

''모래섬''인 사도(沙島)는 여수시가지에서 남서쪽으로 ..

(서석주 칼럼)그날 밤 여수시민은 열광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강자가 약자를 힘으로 지배하..

(김용필/역사조명)“전라 좌수영 팔영대교”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을 지키던 5관 5포의 바닷길이 ..

(윤문칠 칼럼)우리 쌀이 최고!

쌀이 남아돌고 있다. 2012년 재고 쌀은 가공용, 복지용..

(사진뉴스) 2017년 시민과의 대화 (둔덕동, 율..
여수시, 동백공영주차장 건립오동도 주차난 해소
주연창 전남도의원‘부실공사 방지 조례’ 전면..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오일펜스 전장유지 장치 ..
여수시해상가두리시설 현대화 추진
동력수상레저 조종면허 시험 다음 달 2일 첫 시험
여수시, ‘수산물 저장시설’ 건립수협 위판장 ..
여수해수청해기사 출신 최초 여성 선박직원 임용
여수시-미래에셋 ㈜여수수산시장 돕기 약정
여수박람회장, 7월 상설미술관 개관특색있는 ..
여수시율촌초등학교-중학교 간 도로 개통
(윤문칠 칼럼) 넘너리의 보배...“새조개”
여수시, 전통시장 상인회와 간담회 ‘안전점검..
한화케미칼(주) 여수공장 ‘2017 사랑나눔 김..
여수시 토지면적.부동산 거래 ‘증가세’
고명석 서해해경본부장고흥 관내 사고다발해역..
수산자원보호구역 개발 제한 규제 개선소규모 ..
여수시 제51회 거북선축제 준비 ‘구슬땀’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문화 행사” 호찌민..
여수시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효과 ‘톡톡’
김유화 시의원 ‘여수시 갈등관리 시스템 도입..
여수시내버스 감회운행 확대시행CNG 충전기 보수
영농철 산불예방활동 ‘강화’ 소각행위 집중 ..
여수박람회 활성화 사업 재개임대사업자 모집 공고
여수시, 남산초교 앞 급경사지 정비사업 6월 ..
국제와이즈멘 문상봉 총재 “차기 국제총재에 ..
여수시전통시장 13개소 ‘정밀’ 안전점검
여수해경패류생산 지정해역 해양오염 예방점검
제56회 전라남도체육대회 성화 봉송 주자 모집
중앙선거관리위원회39초 영상제, “나와 선거..
‘2017 내나라 여행 박람회’ 참여 여수여행 홍보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 신청3월 22일까..
여수시 여천동 유관단체 역량 강화 워크숍
여수경찰, 교통시설물 개선마래터널 등 대형교..
“농약사용 유의하세요”농약 잔류허용기준 강화
순천법원 “여수케이블카 공익기부 약속대로 ..
여수해경의무경찰 현장 구조업무 역량 강화
여수시 ‘마린스쿨’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성
학교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여수경찰, “퀴즈 ..
‘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8월 11일부터 ..
전남 쌀 변동직불금 사상 최다 ha당 211만 원으..
여수시민 80명 제주도 여행(주)한일고속 후원
섬진강어류생태관, ‘어린연어 기획전’ 23일부..
2월 여수아카데미 시민교양강좌‘비주얼 마케팅’
여수소방서버스화재 유공 운전기사 장관표창 수여
LG화학 화성품봉사단 삼일동 호명 양지경로당 ..
남해안 절경 항공관광시대 뜬다. 25일 국내 최..
순천검찰, 보성군수 비리 커넥션 규명 뇌물 알..
광양 중마 일반부두70대 선원 해상추락숨진 채..
여수시 쌍봉동 어르신과 ‘여수시티투어’


방문자수
  전체 : 119,907,519
  어제 : 79,493
  오늘 : 56,928
  현재 : 126
여수인터넷뉴스 |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로 32(학동) 3F | 제보광고문의 061-691-7500 | 팩스 061-691-0400
회사소개 | 후원회안내 | 개인정보정책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05.9.30 | 등록번호 정간법 전남 아-7호
발행인,편집인 신장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신장호
Copyright by ysinews.com All rights reserved. E-mail: hm7737@hanmail.net